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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전·삼성·SK하이닉스 저조로 1000대 상장사 영업익 30% 감소

지난해 국내 매출 상위 상장사 1000곳의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매출 상위 상장사 1000곳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익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106조1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인 2021년의 145조5249억원보다 39조원 이상(27.1%)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8.4%에서 6.1%로 낮아졌다.이처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배경에는 한국전력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실적 영향이 크다. 한전의 영업손실은 2021년 7조4255억원에서 지난해 33조9085억원으로 불어났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한파’로 25조3193억원이나 영업이익이 줄었다. 그리고 SK하이닉스도 7조6609억원이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한 영업이익 감소가 한전의 규모와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영업손실을 제외하고 계산해보면 기업 1000곳의 2021년 대비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율은 27.1%에서 8.4%로 낮아진다. 이 기간 적자를 본 기업도 112곳에서 99곳으로 줄었다.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2021년 28곳에서 지난해 30곳으로 늘었다. 현대차(6616억원→2조8285억원), 현대글로비스(8945억원→1조5957억원), 우리금융지주(5905억원→1조1856억원) 등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호실적을 올리고 있는 현대차 등의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 증가했다. 1년 새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증가한 기업은 HMM(2조5630억원↑), 현대차(2조1669억원↑), 대한항공(1조4192억원↑), 에쓰오일(1조2638억원↑), 한국가스공사(1조139억원↑) 5곳이다.지난해 국내 기업 영업이익 1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은 25조3193억원으로 매출 상위 1000개 기업 합산 영업이익의 23.8% 수준이었다.한편 2021년 대비 2022년에 1000대 기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로 전환된 기업은 564곳으로 절반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29 17:50
금융·보험·재테크

4대 금융지주, 1분기 어김없는 ‘역대급 실적’

4대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에도 어김없이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은행권 실적 잔치가 ‘끝물’이라는 분석도 나오기도 하지만, 여전히 높은 이자이익으로 호실적을 달성하게 됐다.27일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가 나란히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하나금융은 당기순이익 1조10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1%나 증가한 규모다.하나금융 관계자는 “금리변동성의 적절한 대응을 통한 유가 증권 매매이익 시현과 고객 확보를 통한 수수료 이익 증대, 안정적인 비용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하나금융의 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10.6% 줄어들었지만, 수수료이익이 증가하며 2조6202억원의 이익을 냈다. 게다가 비이자이익이 52.9%나 늘며 5년 중 최대치를 달성(7788억원)했다.앞서 24일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지주는 1분기 9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약 721억원(8.6%) 증가한 1분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이다. 전 분기보다는 무려 89.9%나 성장했다.이런 호실적은 이자이익이 견인했다. 기업대출 성장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효과로 전년보다 11.6% 늘어난 2조218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3.4%나 줄어든 3317억원을 기록했다.KB금융과 신한금융은 작년과 비슷한 실적을 보였지만, 역시나 하락세로 꺾이지는 않았다.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49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5%(370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조7856억원을 기록하며, 순이익 성장으로 이어졌다. 다만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신한금융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38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3848억원 대비 0.2%(31억원) 늘어났다. 이 기간 이자이익은 2조540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329억원을 기록했는데, 유가증권평가이익 증가로 전년대비 17.0% 늘면서 선전했다.다만 시장에서는 금융지주의 이런 호실적이 대규모 사회공헌 계획과 충당금 확대 등으로 2분기부터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한다.신한금융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기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1분기 추가 충당금 1850억원을 적립했다”고 말했다. KB금융도 6682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우리금융 2614억원, 하나금융 1786억원을 쌓았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28 07:01
금융·보험·재테크

금감원장의 경고…금융지주 회장, 눈치 속 '연임' 도전할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의 도덕성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임기가 만료되는 3곳의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금감원장이 금융지주 회장의 거듭된 '셀프 연임' 논란에 칼을 빼 들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라임 사태'로 중징계 처분을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손 회장을 겨냥해서는 '현명한 판단'을 내리라고 압박하면서 연임을 밀고 나가기 부담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된 탓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오는 25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다. 지난 9일 금융위원회가 손 회장에게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에 책임을 물어 문책경고 상당의 제재를 내리기로 의결하면서 이번 이사회의 안건은 대책 마련이 되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온다. 금융사 임원은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3~5년간 금융권 신규 취업이 제한된다. 손 회장으로서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돼 연임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당초 금융업계에서는 손 회장이 지난 2002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중징계도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진행하면서 연임에 도전해 무난히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금융당국에 두 번이나 대립하는 모양새가 부담스럽겠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때 금융지주 호실적을 만들어 낸 것이 손 회장의 연임 도전을 확실시하는 근거였다. 손 회장은 지주 출범 4년 만에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고, 은행을 주축으로 카드·캐피털·자산운용 등 은행·비은행 자회사들을 고루 성장시키며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겼다. 우리금융은 출범 당시 우리은행을 비롯해 6개였던 자회사를 14개로 확대했다. 또 3분기 누적 순익으로 2조6617억원을 기록했는데, 지주 출범 첫해(1조9041억원)와 비교해 40%가량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그의 발목을 이복현 금감원장이 잡는 모양새다. 이 금감원장은 지난 14일 주요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유능한 경영진의 선임은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자 책무”라며 “최고경영자(CEO)가 합리적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그간 금융지주에서 회장이 직접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들어가거나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셀프 연임'이 가능하도록 판을 짜고 장기 집권하던 것에 이 금감원장이 메스를 들이댔다는 해석이 나왔다. 내년 초 임기가 끝나면서 당장 회추위 등을 열어야 하는 금융지주 이사회는 부담스럽게 됐다. 게다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마진 확대로 각 금융지주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이를 무기로 연임 수순을 걷던 회장들에게도 금감원장의 ‘도덕성’ 발언은 압박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금융(내년 3월)과 더불어 NH농협금융지주(12월), 신한금융지주(내년 3월) 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현재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의 경우 2년 임기를 마친 뒤 1년 더 연장한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정부 입김이 센 특성상 외부인사설도 제기되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6월 채용 비리 관련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를 받아 현재는 법적 리스크를 덜어내게 됐지만, 2연임 기간 내내 펀드 부실판매 등 논란이 이어졌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펀드 부실 판매 관련해서는 경징계를 받은 사안이고, 배상 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고 말했다. 역시 가장 큰 압박은 손태승 회장에 가해지고 있다. 이 금감원장은 라임 사태 관련 중징계를 받은 손 회장을 향해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거취를) 판단하라"고 했다. 지난 11일 "손 회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한 것에 이어 또 다시 언급했다. 이 금감원장은 "금융지주 회장은 물론이고 CEO의 임명 등에 대해 금융당국은 절대로 실질적인 통제나 구체적인 개입을 할 생각이 없으니 이사회가 통제해야 할 문제이고, 그런 관점에서 이사회가 선임 절차의 투명성이나 합리성, 그리고 후임자 물색 과정에서의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준들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노동조합협의회는 이 금감원장의 이런 발언에 “손태승 회장에 대한 제재는 정부의 관치 시도”라며 “중징계를 통한 우리금융 흔들기가 계속된다면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반발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17 07:00
금융·보험·재테크

엎치락뒤치락 '하나vs우리' 금융지주 3위 다툼 승자는

3분기 하나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의 3위 다툼에서 하나금융이 승기를 잡았다. 상반기 동안 우리금융이 앞서갔으나 3분기에는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하나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12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20%가량 웃도는 깜짝 호실적이다. 같은 날 우리금융도 3분기 당기순이익 899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하나금융에 2221억원 뒤지는 성적이다.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을 보면 하나금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늘어난 2조8494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은 2조6617억원을 기록하며, 하나금융과 1877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원화 약세로 3분기 중 발생한 1368억원의 외환(FX) 환산 손실에도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로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1조7614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1조727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하나금융을 340억원 앞선 바 있다. 하지만 3분기 두 금융지주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하나금융이 앞서가게 된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3분기 만에 전년도 연간실적을 초과한 실적을 냈다"며 "향상된 이익창출력과 안정적 리스크관리 역량이 더해지며 이룬 성과"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3분기 누적 이익은 7조8563억원, 우리금융은 7조2631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와 견줘 각각 14.3%, 17.5%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의 이자이익은 6조4872억원, 수수료 이익은 1조3691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각각 6조3476억원, 9155억원을 나타냈다. 지주의 실적 가운데 은행 부문에서는 우리금융이 근소한 우세를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누적 순이익 2조3735억원을 내며 하나은행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3분기에만 819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은행은 3분기 8702억원을 포함한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2조24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2%(2968억원) 증가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업 중심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세가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6조9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3%(1조690억원) 급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 역시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증가와 적극적인 조달 비용 관리를 바탕으로 개선세를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3분기 누적 수익은 5조9365억원이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하나금융이 앞선다. 하나증권이 증시 침체에도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며 2855억원의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을 냈다. 또 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각각 2530억원, 1656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자산신탁은 708억원, 하나저축은행은 209억원, 하나생명은 147억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우리금융 계열사 중에서는 우리카드가 1792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673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683억원을 시현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에도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여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경영계획은 내실경영 및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26 07:00
금융·보험·재테크

3분기 '리딩뱅크' 또 신한이 쥘까

4대 금융지주가 3분기 성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번에도 신한금융지주가 '리딩뱅크' 자리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KB·우리·하나금융지주는 일제히 오는 2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업계는 최근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근거로 이번 분기에도 4대 금융지주가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조5591억원이다. 지난 2분기 신한금융은 순이익 1조3399억원으로 KB금융(1조3080억원)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꿰찼는데, 이를 3분기에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조2637억원으로 2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올해 1분기에는 KB금융이 1조45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신한금융 1조4004억원을 527억원 차이로 앞선 바 있다. 이에 지난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KB금융이 신한금융보다 앞서 있었다. 하지만 3분기 신한금융이 격차를 벌리면서 올해 '리딩뱅크' 지위가 누구에게 갈지 알 수 없게 됐다. 금융지주들은 올해 3분기에도 전반적으로 견조한 대출 수요가 이어진 데다가 기준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원으로 전월(696조4509억원)에 비해1조4000억원가량 줄었지만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7조원 넘게 늘었다. 특히 신한금융의 경우 3분기 실적에는 증권 계열사인 신한투자증권 여의도 사옥 매각 대금 4600억원이 반영될 예정이다. 게다가 신한은행이 지난 4월 48조원 규모의 서울시 금고를 재유치에 성공한 영향도 이번 '리딩뱅크' 굳히기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3분기 순이자마진 개선 폭이 5~6bp로 예상돼 시중은행 중 가장 양호하고 시금고·구금고 유치 효과에 따라 저원가성 예금 방어력도 높아지면서 타 시중은행 대비 양호한 NIM 흐름이 당분간 지속할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분기 순익도 일회성 사옥 매각익이 발생한 때문이기는 하지만, 약 1조6000억원에 근접하는 순익을 시현하면서 올해 연간 순익은 5조2000억원을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24 07:00
금융·보험·재테크

'은행주'의 추락… 주가 '반전' 있을까

대표적인 금리상승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가 무너지고 있다. 미국발 긴축 쇼크와 금융당국의 압박이 은행주의 하락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하락을 멈추지 못하는 은행주에 금융지주는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가파른 금리상승은 신규 대출 확대를 방해하고, 이에 따른 실적 부진은 배당금 확대 축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물가 속 경기불황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대비해 은행은 쌓아야 할 대손충당금도 많아졌다. 금융권은 지난 3분기 실적에 주목한다. 주가 방향을 결정짓는 척도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락 또 하락' 금리 인상 수혜주 옛말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주는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KB금융지주였다. 전일 대비 -2.70%(-1250원) 내리며 4만4650원으로 마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2.20%(-800원) 하락해 3만4650원으로, 하나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2.60%(-1000원) 내려 3만6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어 우리금융지주가 전일 대비 -2.60%(-300원) 떨어져 1만1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야말로 추락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지난주 9% 넘게 빠지고 이날 역시 2.90%가 또 내려 1만7800원으로 마쳤다. 이날 갱신한 신저가는 1만7650원이었다. 기준금리 인상 덕을 보던 은행주는 연고점 대비 많게는 30%대 급락세를 보여왔다. KB금융은 -32.7%가 빠졌고, 우리금융 -32.1%, 하나금융 -30.3%, 신한금융 -20.2% 순으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보통 은행주들은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도 동시에 올라 이자이익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 은행주는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융당국의 이자이익 제한, 경기침체에 따른 금융리스크 등이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기 힘든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당국이 대손충당금 적립 및 예대마진차 관리 요구도 은행주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주가 하락세에 은행은 주주 달래기에 분주해졌다. 가장 큰불이 난 곳은 역시 카카오뱅크다. 당장 지난 7일에도 유가증권시장서 폭락세를 보이자 카카오뱅크 경영진이 재빨리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검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카카오뱅크는 자사 홈페이지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주주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투자자 레터를 게재했다. 윤 대표는 주가 하락에 대해 사과하고, “공시 규정상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2022년 회계결산에 대한 주주총회 승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법규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실행을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김석 최고전략책임자, 안현철 최고연구개발책임자 등 12명의 임원이 지난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자사주 총 5만685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옮겼다. 카카오뱅크 임원들이 지난 7월부터 매입한 주식 수는 8만4370주에 달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개인사업자뱅킹, 인증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준비 중이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도 주가 부양을 위해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꺼내 들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6일 이사회에서 3·4분기 보통주 1주당 400원을 배당하기로 의결했다. 또 1500억원(429만7994주)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들어 보통주 1주당 400원씩의 분기 배당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취득과 소각은 주주환원정책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KB금융도 연초부터 분기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해오고 있다. 이달 말 열리는 이사회에서 분기 배당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주환원에 대한 노력은 인정하나, 투심을 돌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주식시장의 큰 흐름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3분기 '역대급 실적' …주가는 '글쎄' 은행의 역대급 실적은 3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금융권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3분기 호실적이 은행 주가 부진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기대감이 나오지만, 시장은 영 부정적인 반응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5598억원으로 11%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에는 신한금융이 1조4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하며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KB금융은 실적 1조2723억원으로 2.0% 감소하며 1650억원 차이로 2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9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8654억원으로 11.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화투자증권은 4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 순이익 합계를 4조835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4조5589억원과 비교해 6% 이상 증가한 수치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를 둘러싼 업황은 제반 환경 악화에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실적 우려는 제한적이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올 3분기부터 금융그룹의 순익 성장폭이 둔화할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최근 몇 년간 이자 장사로 크게 몸집을 키워온 은행권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 성장 둔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리스크 등이 겹쳐지면서 성장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는 2021년 3분기 4대 금융 순익은 전년 대비 14.7% 증가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11%에 그치며 상승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관측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라도 안정되고,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순매수 전환하면서 지난주 은행주가 시장대비 초과상승세를 시현했지만 주 후반부터 다시 글로벌 금리가 재상승세를 보이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기적으로 연말 배당투자 시즌이 도래하고 신한지주의 자사주 매입·소각 이벤트 발생 등은 분명 우호적인 요인이지만 의미 있는 은행주 반등은 금융시장 안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과연 이번 주에도 외국인의 은행주 매수세가 지속될 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인데,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은행의 경상이익 성장은 다소 둔화할 전망이고, 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등의 영향으로 비은행 및 비이자이익에 대한 기대감도 높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세적으로 반등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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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상반기 '9조' 이익 대박 예고…'고통 분담' 명분되나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상반기에도 역대급 '이자 장사'를 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은행권은 눈치를 보느라 바쁜 모양새다. 금융당국이 고금리로 고통받는 차주들을 위한 금융지원책을 요구하고 나섰고, 정치권도 금리 부담을 취약층에 전가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금융지주사들의 늘어난 이익이 되레 고통 분담의 명분이 되며 '관치금융'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들은 올해 2분기 실적을 이번 주 공시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는 21일, 나머지는 22일로 계획돼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 합산은 약 4조5300억원으로 예상된다. 1분기 4조5951억원 순익을 더하면 상반기 순이익이 9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예상대로라면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8조904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의 이자부문 수익성 지표가 되는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38%로 5월보다 0.40%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 상승은 향후 이자 이익 증가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기준금리는 연말 3%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금융통화위원회 후 간담회에서 "(시장에서) 연말까지 2.75%나 3% 금리 수준을 예측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했다. 올해 금통위는 8월과 10월, 11월에 열린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 NIM 추정치가 상향될 여지가 많다"면서 "NIM 상승과 자산 증대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로 전체 실적이 견조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실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은행은 미소를 감추고 있는 모습이다. 금리가 치솟으면서 영끌족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등 대출 이자에 대한 곡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자수익 잔치'를 벌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융당국이나 정치권에서는 은행들의 호실적을 명분 삼아 '관치금융'이 강해질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미 당국에서는 금융권의 고통 분담을 요구한 상황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고객이 어려운데 은행이나 금융사는 돈을 많이 번다. 이게 상식적으로 맞는지에 대한 질문은 할 수 있다"며 "취약층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 대책 중 빠진 부분에 대해선 금융사가 답을 줘야 한다"고 했다. 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차주들이 급격한 상환부담을 겪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은행권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고,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 역시 "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그 부담이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쐐기를 박았다. 이에 은행 관계자는 "실적 공시 전이라 이익 증가 원인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은행은 취약차주 보호에 손을 놓지 않고 있고, 정부 방향에 맞춰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20 07:00
금융·보험·재테크

실적 대비 '낮은 주가' 신한금융…조용병, '한방' 언제쯤

신한금융지주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주주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KB금융지주와 리딩금융을 다투는 신한금융이지만, 주가는 하나금융지주에 뒤진 3위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3연임의 기로에 선 올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주가 부양을 위해 남다른 '한방'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신한금융의 주가는 4만1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말 신한금융 주가는 4만345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 1년 중 가장 높게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신한금융 주가는 다른 금융지주 주가보다 회복세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조용병 회장이 주가 부양 의지를 계속해서 피력하고 있지만, 신한금융의 호실적에 못 미치는 주가에 주주들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4대 금융지주사 중 신한금융은 KB금융(5만7400원), 하나금융(4만6750원)에 이어 3위다. 신한금융은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1등 금융그룹 자리를 KB금융에 내줬고, 올해 1분기에도 500억원 차이로 2등에 머물러야 했다. 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2분기 실적은 매출 4조3450억원, 영업이익 1조7591억원, 순이익 1조4048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0.6%, 3.9%, 9.9% 늘어난 규모다. 하나금융의 경우 2분기 매출 3조2680억원, 영업이익 1조3414억원, 순이익 98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신한금융보다 낮은 실적을 이어오고 있지만, 주가는 신한금융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이에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금리도 실적도 반영 안 되는 신한지주 주가" "회사가 주가 관리를 안 한다" "이러다가 유상증자해서 주주들 뒤통수 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등의 불만 섞인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신한금융이 주가 관리에 소홀했던 것은 아니다.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분기 배당을 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이를 정례화한 것이 가장 큰 이슈였다. 이후 KB금융지주도 신한금융의 뒤를 따르면서 주주환원 정책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분기 배당을 정례화하기 시작하면서 주가 부양 효과를 어느 정도 봤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조 회장은 올해 금융지주 회장 중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적극적으로 주가 관리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4대 금융그룹 회장 중 올해 가장 처음으로 지난 2월 자사주 1200주를 주당 3만8400원에 매입해 총 보유 주식을 1만4780주로 늘렸다. 보유한 우리사주조합 조합원 계정을 포함할 경우, 보유 주식은 1만8380주로 불어난다. 적극적인 자사주 소각 행보도 보인다. 올해 초 신한금융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시장 내 주식 수가 감소해 주당 가치가 높아진다. 이 밖에도 조용병 회장은 직접 해외 투자자들을 위한 IR을 위해 해외 출장길에 나서는 등 주식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책임경영을 펼치기도 했다. 금융업계는 주가 부양을 위한 실효성 있는 '한 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창의적인 성장 모멘텀을 기대한다는 목소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분기 배당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이나 아시아신탁 인수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는 꾸준히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6.09 07:00
금융·보험·재테크

1분기 '호실적' 못 이어간 국민·하나카드

4대 금융지주 계열 신용카드사 가운데 전년 대비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의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카드사가 호실적을 실현한 데 따른 기저 효과가 작용했고 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 재무적인 요인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한다. 25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43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전년 대비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감소 폭이 커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1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0% 감소했다. 카드 이용금액은 36조5000억 원에서 39조6000억 원으로 늘어났으나 충당금 전입액이 40.8% 증가하며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하나카드는 감소 폭이 더 컸다. 1분기 당기순이익 5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7% 줄었다. 총취급액은 약 17조 원으로 7.5% 늘었지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카드론 취급액을 줄이면서 이자 수익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올해 초에는 특별퇴직을 시행하며 일회성 판관비도 증가했다. 반면 업계 1위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7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도 카드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총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9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할부금융·리스, 장기렌털 등 중개수수료, 신금융상품 확대 등으로 비카드부문 영업수익 비중이 지난해 1분기 29.8%에서 올해 1분기 31.8%로 2.0%포인트 증가했다. 우리카드도 전년 대비 18.9% 증가하며 당기순이익은 855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할부를 비롯한 캐피탈 금융과 신용대출 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인한 성장세였다. 카드업계는 카드사가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충당금 전입액 등을 늘린 영향이 있다고 분석한다. 게다가 반복된 수수료 인하로 신용판매 부문에서 적자를 볼 것으로 카드업계는 우려해 온 바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직전 분기보다는 좋은 실적을 냈다"며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와 카드이용금액 축소에 따른 수수료 이익 감소에도 지난 분기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소멸하고 마케팅비용 효율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모두 직전 분기보다 이익 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26 07:00
경제

SK바이오팜 등 제약바이오 65%나 52주 신저가 '암흑기' 왔나?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52주 신저가가 속출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2471개(올해 신규 상장 제외) 중 올해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 수는 모두 995개(40.3%)에 달했다. 10개 중 4개가 신저가 행진을 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선 939개 중 411개(43.7%)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 10위 내 종목 중에선 대표적인 성장주 네이버가 지난달 24일 30만2500원으로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도 지난 1월 27일 8만2600원까지 추락하며 신저가를 새로 썼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이 52개 종목 중 34개(65%)나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비중이 가장 컸다. 셀트리온과 GC녹십자, SK바이오팜 등 대표적인 제약바이오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먼저 셀트리온은 지난 1월 27일 14만700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새로 썼다. 셀트리온은 100만주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회복을 겨냥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월 28일 15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최근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 2개를 최초로 보유한 SK바이오팜도 2월 24일 13만650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GC녹십자는 1월 27일 16만5000원까지 하락하며 신저가를 보였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수혜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성과가 미미해 주가 하락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1532개 중 584개로 38.12% 수준이다. 역시 제약바이오 업종이 돋보였다.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 1월 27일 6만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HLB(2만8500원·2월 15일), 셀트리온제약(7만9200원·1월 27일)도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191개로 7.7%에 불과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64개(6.8%), 코스닥시장에서는 127개(8.3%)로 각각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KB금융(6만5800원·2월 11일), 하나금융지주(5만2400원·2월 17일), 우리금융지주(1만5850원·2월 9일) 등 은행주가 고점을 새로 썼다. 호실적과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덕분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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